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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발길을 멈추고 주저앉고 말면 우리 삶은 거기서 끝나게 됨이라 - 이청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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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8. 17:25 생활의 발견

http://cool120p.egloos.com/4347250 에서 퍼옴


하지만 이런거 없고, 이때도 가카는 일했다는게 좀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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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둘째주부터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음 먹고 제대로 다시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최근 관성화된 탓에 온갖 예능 프로를 보면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도 좀 지겨워졌다. 다행히도 때마침 동계올림픽이 시작했으니, 정치적으로는 뭔가 좀 이용당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헬스장 가는데는 약간이나마 다시 동기부여가 생겼었다. 특히 싸이클할때는 스피드 스케이팅이나 쇼트트랙 하는거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페달을 미친듯이 밟았는데, 문득 정신 차리고 주변을 돌아보니 다들 그러더라. -_-

동계올림픽을 SBS가 독점 중계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 나는 사실 이것도 뭔가 정치적인 음모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했었다. MBC는 '채찍'으로 길들여야겠고, KBS는 이미 우리편이고, 평소에도 비교적 우호적이긴 하지만 SBS에 '당근'을 줘서 보다 우리편으로 만들자, 이런게 아닐까? 하지만 뭐 설마 그럴까 싶어서 곧 생각하기를 그만두긴 했지만. (하지만 서글픈 사실은 이 어처구니 없는 음모설이 왠지 맞을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는 거다....) 아무튼 독점 중계는 솔직히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아던 것 같다. 여러 방송사가 같이 중계를 하면 아무래도 비인기종목은 여러모로 소외를 받을텐데, 한 방송사만 중계를 하다보니까 거의 모든 종목을 아우를수 있었고, 매니악한 사람들의 블로그를 뒤져보니 'SBS는 인기종목 해설은 병맛인데 비인기종목 해설은 정말 잘한다. (그래서 안습이다)'라는 글들도 많던데, 자타공인 비전문가인 내가 보기에도 좀 그런 경향이 있으니까(적어도 전자는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다..), 타방송사는 올림픽따위에 관심 없는 사람들을 위해 평소대로 방송하면 크진 않겠지만 반사이익도 얻을테고. 동계올림픽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3사가 돌아가면서 독점중계를 하면 좋겠다, 싶지만, 독점 과정에도 앞으로 뭔가 정치적인 요소가 제법 많이 개입될 것 같아서 무작정 반길 수만은 없는 듯도 싶다.

이제 동계올림픽도 내일 폐막식을 하고 끝난다. 그리고 방학도 끝났다. 며칠전부터 새학기, (당분간은) 마지막 수업학기라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다짐을 하고 있지만, 솔직히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posted by Gruenta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