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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발길을 멈추고 주저앉고 말면 우리 삶은 거기서 끝나게 됨이라 - 이청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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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9 핸드폰 번호를 바꾼지 한달이 되었지만9
2010. 3. 9. 16:24 생활의 발견

 핸드폰 번호를 바꾼지 한달. 하지만 이 번호의 전주인은 아무에게도 자신이 번호를 바꾸었음을 알리지 않았나보다. 아직도 하루에 한번꼴로 전주인을 찾는 전화나 문자가 온다. 전주인을 찾는 전화는 대체로 적어도 목소리로는 나이 좀 있어보이는 중장년이었는데, 어제 온 문자는 평소(?)와 다르게 매우 젊고, 발랄하고, 귀여운(척하는) 말투였다. 하지만 발랄하고 귀여워봤자 그건 전주인에게나 그런거지, 나한테는 상관 없는일. 결국 참다못해 번호가 바뀌었고, 전주인의 바뀐번호를 알게되거든 주변 사람들에게 번호바꿨다고 제발, 부탁하건데 연락을 돌려달라고 전해주라고 답을 했다.  어쩌면 나의 분노는 질투심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받고 거는 전화보다 전주인에게 걸려오는 전화가 더 많다. 이런 인기쟁이같으니. 아무튼 덕분에  난 그의 이름과 사는곳과 어디서 쇼핑했는지까지 다 안다. 정말로 그 이상은 알고싶지 않다.
posted by Gruenta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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