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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발길을 멈추고 주저앉고 말면 우리 삶은 거기서 끝나게 됨이라 - 이청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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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2. 21:22 생활의 발견
우리 각자는 모든 사람 앞에서 모든 사람에 대하여 유죄이며 내가 다른 이들보다 더 그러하다. 
 -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트위터에서 모 전 국회의원이 올린 인용구인데, 이 것을 보니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정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전부터 읽고자 고등학교때 용돈모아 사두었으나, 워낙 쉽지 않은 탓도 있고 이래저래 번역도 어려운 듯하여 그냥 이참에 최근에 나온 번역판으로 새로 사서 읽을까하고 번역관련 글들을 찾아 읽어봤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게 약간은 어려워도 가장 느낌을 잘 살렸다네...? -_-a 사실 소설을 즐겨 읽지만 워낙 큰 줄기만 잡고 쭉쭉 읽어나가는 탓에 섬세한 심리 묘사라던가 작중 인물에 대한 공감따윈 거의 못하는 편이라 잘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만은 내가 이런걸 걱정할 여유가 있을리 없는데 왜그럴까. 방학때 워낙 논 탓에 읽은 것은 미천하고, 당장 논자시와 논문발표(라기보단 결국은 직면한 문제이자 궁극적인 문제로 지도교수 면담)가 눈 앞에 있는데 말이지. 

 그래서 논문 진척이 어떻냐고 물어보면 "하루 네다섯시간 자는 시간하고 밥먹는 시간 빼고 논문에만 투자하면 쓸 수 있겠다"싶다. 그러니까 별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 -_- 읽는 속도 문제도 문제지만 결국 정리를 잘 하는가의 문제인것 같은데, 여기서 완전히 실패한듯. (사실 읽는 속도도 형편 없다)

 주변이 돌아가는 상황이나 개인적인 상황이나 이래저래 이번 학기에 끝내야겠다는 이유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데, 문제는 몸과 머리가 그만큼 따라주지도 않고, 그래서 하루하루 벼랑끝으로 떠밀려가는 느낌이랄까. 

 이래저래 단 하루만이라도 그날 목표했던 분량을 해치우고 마음 편히 잤으면 하는게 소원이지만, 한 번도 이루질 못해 심난할 따름니다.
 
posted by Gruenta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