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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발길을 멈추고 주저앉고 말면 우리 삶은 거기서 끝나게 됨이라 - 이청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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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gislav von Selchow(1877~1943), Der deutsche Mensch : Zweijahrtausende Detuscher Geschichte, Leipzig, 1933: Verlag von K. F. Koehler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청구기호 H500 94]

 


 Selchow는 1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 장교로 복무하였고, 전후 마부르크에서 역사와 철학을 전공하였다. 이 기간동안 Selchow는 민병대 등을 조직하여 극우반동, (중도 연정에 대한) 반정부 시위 및 반유대주의 사위 및 유혈사태를 일으켰다. 민족사회주의노동자당에는 가입하지 않았으나 히틀러를 지지하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유럽사를 선사시대(Vorzeit), “모두”의 시대(400~1500), “나”의 시대(1500~1933), “우리”의 시대로 구분하였다. 선사시대는 신화에까지 거슬러 올라가, 게르만 신들, 북독일 지역에 정착한 민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민족의 대이동 이후 나타난 ‘“모두”의 시대’는 이전의 모든 것, 다시 말해 기존의 그리스, 로마, 믿음, 문화, 기독교를 종결시키고 지중해 세계를 게르만 문화로 통합한 시기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이후의 ‘“나”의 시대’는 칸트, 루터, 루이 14세, 피터 대제와 같은 시대정신을 아는 위대한 인물이 등장하여 이들이 역사를 이끌어 나갔다고 주장한다. 이후의 현대인 “우리”의 시대는 이러한 개개인들이 모여 우리가 되는 새로운 세계와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마지막으로 주장한다.

 이 책은 전후 소비에트 점령지역(구 동독)에서 특별 분류 서적으로 구분되었고, 현재까지도 저자는 극우인사로 분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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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 Alexander von Müller(1882~1964), Deutsche Geschichte und Deutscher Charakter, Stuuttgart & Berlin, 1925: Deutsche Verlags-Anstalt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청구번호 H500 98]

 칼 알렉산더 폰 뮐러는 법학과 역사학을 뮌헨과 옥스퍼드에서 전공하였다.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을 때 「남독일 월간신문」(Süddeutschen Monatshefte)의 편집장을 맡았고, 1928년에 뮌헨대학교 바이에른 지역사학과 교수, 35년 사학과 교수직을 맡았다.

 성향 상 민족, 보수주의적이었고 33년 5월에 민족사회주의노동자당 가입하였다. 이후 나치 체제 기간동안 주요 학술 기구에서 활동(33~34 나치의 미움을 받았던 마이네케를 뒤이어Historischen Zeitschrift  「역사학보」의 편집자가 됨), 패전 후 나치 정권에 대한 협력으로 인해 모든 학술기관에서 추방되었다.

 1925년에 발행된 『독일 역사와 독일성』(Deutsche Geschichte und Deutscher Charakter)의 서문에서 저자는 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나서 독일은 파국을 맞이하였고 이는 독일인의 특성에서 비롯되었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1912년에서 24년까지 「남독일 월간신문」(Süddeutschen Monatshefte)와 「독일의 꿈」(Die deutschen Träumer, Cossman 공저)에 실린 자신의 글들을 모아 편집한 책으로, 책의 제목이기도 도 한 「독일사와 독일성」을 비롯하여, 19세기에 활동하였던 정치가들과 사회상에 관한 글 12편 및 1914년과 24년에 쓰인 비스마르크의 연설문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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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오랜 기간동안 서양사학과 조교를 하다 중도 고문헌실로 자리를 옮긴 S형의 낚시질에 모른 척 낚여, 독일어 공부를 할 겸하여 고문헌실에 있는 독일어 책들의 해제를 돕기로 하였다. 해제라고 해봤자, 위키에 나온 저자소개나 책의 서문과 차례 등을 읽고 책의 내용에 대해 간략히 적는 수준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래도 독일에 갔다온 밑천 다 떨어지기 전에 뭔가를 좀 해야하지 않을까 해서 하기로 했다.

 다만, 오늘 별 생각없이 했던 두 권은 나치시대 때 적극적으로 협력했던 지식인들이 쓴 책이라 학술용으로든 45년 이전에 출판된 고서적이라는데서 오는 보관가치도 그렇게 클 것 같지 않은 책일 뿐더러 , 인쇄된 글자들도 옛날옛적 인쇄체라 글자들끼리 헷갈리는 것도 많아서 이래저래 참 의욕을 떨어뜨렸다.

 이 카테고리에 올리는 글들은,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많이 올릴지는 모르겠지만 해제작업을 하면서 썼던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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