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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발길을 멈추고 주저앉고 말면 우리 삶은 거기서 끝나게 됨이라 - 이청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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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13. 20:54 생활의 발견

 괴테처럼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고 혼자 홀연히 여행을 가는 거다. 물론 그 양반이야 공무에 시달리다보니 작품활동을 못할 것 같아서라고 얘기했지만, 난 좀 다른 이유이겠지. 해남이든, 정동진이든, 강릉이든. 잠깐, 여기를 갈려면 한밤중에 출발해야하니 모두가 다 알겠군. 핸드폰이라도 두고 가야 하나.

 기말 압박에 대한 도피에서 비롯된 생각이긴 하지만, 클래식 기타를 배워봤으면 하는 생각이 예전부터 있었다. 마침 이제 종강하면, 논문 쓸때까지는 수업을 안들을 테니까.. 일주일에 두어번 한두시간 기타배울 시간 정도는 있겠지...응? 그러다 논문학기가 두학기가 세학기 되고 네학기 될려나? 

 지방선거를 보고 동네 시민단체 자원봉사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잠깐 해봤지만, 이건 뭐 진짜 도피성 망상이 끝까지 간 끝에 다다른 생각이니, 기말과 함께 사라질 생각일듯.

 방학 때 읽고 싶은 책도 눈으로 찍어 두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논문 자료를 찾아서 읽어야 할 테니 또 많이 읽지는 못하겠지. 아. 그나저나 책장 정리도 해야하는데.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온지 3년이 다되어가는데 '다음 방학에는...'하고 마음만 먹다 한번도 못했다. 뭐 그렇다고.
posted by Gruenta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