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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발길을 멈추고 주저앉고 말면 우리 삶은 거기서 끝나게 됨이라 - 이청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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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22. 13:52 생활의 발견

 블로그에 한참 글을 못썼다. 트위터에서 시시덕거리느라 그랬던 것일 수도 있고, 이래저래 오랫동안 키보드를 두들길 물리적/정신적 여유가 없어서일 수도 있다. 이래저래 "안썼다"라고 말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지금 오른쪽 한 구석에 "작성중인 글"이라는게 몇 개 뜨는데, '오랜만에 한번 블로깅 좀 해야지'하고 마음먹고 쓰다가 끝내 완성시키지 못한 글이다. 아무래도 타이밍을 놓친 것 같아서 완성시키지는 못할 것같다.

 뭔가 논문 주제쪽으로라도 끄적여 본다거나 읽고 있는 책들을 중심으로 블로그에 끄적여보고 싶지만, 어느쪽도 진전이 없으니 방치될 수 밖에 없는듯도 하다. 논문 쪽이야 원래 그런거지 뭘, 하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반대로 읽는 책이나 딴 생각들이 그만큼 늘어야 할텐데 말이지. 여름방학 이래로 읽다가 중간에 덮어버린 책이 도대체 몇 권인지... 왠만큼 재미가 없는 책이라도 일단 붙잡으면 끝까지 보는 편인데, 요즘은 그러질 못하고 있다.

 요즘 사는게 뒤죽박죽인데, 토끼 여러마리 잡으려다 한마리도 못잡는 기분이다. 사실 그래서 만마리라도 잡으려다 그런거냐, 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고, 두-세마리정도가 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조금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쓴다면야 반드시 무리는 아닐것 같다는 느낌은 드는데 이런 일 저런 일들로 발목 붙잡힌다는 느낌이다. 생활습관이 몇년째 고정되지 못한 탓도 큰 것 같은데 (아침형 인간을 지향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함. 그렇다고 올빼미형 인간도 아니고, 그저 문제에 직면하면 "일단 자고보자"라는게 몸에 베어버린 듯) 딱히 대책이 떠오르지도 않는달까.

 라는 주절거림으로, 신발끈을 다시 묶는다는 심정으로 포스팅을 함. 블로그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겠다는 마음으로.
posted by Gruenta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