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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발길을 멈추고 주저앉고 말면 우리 삶은 거기서 끝나게 됨이라 - 이청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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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1. 14:55 기억의 습작


그[아르님]는 심각한데 그것도 마치 죽은 독일인처럼 심각하다. 살아 있는 독일인도 심각한데 그것도 마치 죽은 독일인처럼 심각하다. 살아 있는 독일인도 이미 상당히 심각한 종족이다. 그런데 죽은 독일인이라면 어떻겠는가! 프랑스 사람은 우리가 죽어서는 정말 얼마나 심각해질지 상상조차 못할 것이다. 죽으면 우리 얼굴은 훨씬 더 길어져서 우리를 파먹는 벌레들도 식사 중에 우리를 쳐다보면 우울해질 정도다. 

 - 하인리히 하이네, 낭만파, 한길사.
 
  너님들도 알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알고 있지만 고치질 못하니 불행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다.

posted by Gruenta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