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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발길을 멈추고 주저앉고 말면 우리 삶은 거기서 끝나게 됨이라 - 이청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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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28. 00:49 생활의 발견
연 이틀 요상한 꿈 두 개를 꾸었는데

(1) 모 선배랑 모 후배랑 같이 얘기를 하다가 내가 뭔가 이상한(그리고 뭔가 부적절한) 얘기를 해서 분위기가 엄청 뻘쭘해짐. 그러다 갑자기 소개팅 얘기가 나와서 그 후배한테 내가 어떤 타입이면 좋겠냐고 물어봤는데 굉장히 단도직입적으로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나처럼 (매우 구체적으로) 이러이러한 사람말고, 그것과 정반대의 사람이 있으면 소개시켜달라고 했다. 근데 그 나에 대한 인상이라는게 내 단점을 굉장히 매우 상세하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라서 어떤 의미로는 굉장히 무서운 꿈이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2) 한때 대선후보이기도 했던 야당의 모 정치가가 내 꿈에 나타나서는 갑자기 어떤 책을 읽어보라고 소개를 해줬는데 책 제목을 가르쳐준 것이 아니라 도서관 분류번호(예를 들어 123.456 이런식)으로 가르쳐줬다. 뭔 꿈인가 가만히 생각해보다가 이게 말로만 듣던 로또 번호인가!!!싶어서 아침 먹으면서 내내 생각해봤는데 그 번호만으로는 로또 번호 여섯개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내심 실망했다. 뭐 혹시나 그 번호로 로또 당첨되거든 이번에 또 후보로 나설것 같으니 뽑아줄까도 생각해 봤는데 일단 보류. 사실 뒷자리 번호가 747이었으니 이미 나가리난 번호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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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26. 23:36 생활의 발견
짝꿍이 출국하기전에 마지막으로 이런저런 일을 하기 위해 당일치기로 상경. (사실 만나서 같이 시간 보내는 게 주 목적이었고, 일은 부수적이었던듯도 하지만) 요즘 한참 운전 배운 것도 있고 마침 차도 집에 있길래 사전신고(?)없이 차를 끌고 마중나감. 그리하여 루트는

건대(1시출발) -> 고속버스터미널 -> 학교 -> 잠실롯데백화점 -> 용산역 -> 건대(9시반도착)

물론 자만하면 안되겠지만 내 염려보다도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큰 길이긴 하지만 좀 왔다갔다하는 코스에 나름 복잡한 구간도 지나고 야간운전까지 무사히 마쳤으니 이 정도면 무난한듯하고.

다만 내비게이션이랑 박자 못맞춰서 초큼 고생한것이랑 목적지 거의 도착해서(평소에 처음가는 동네갈때도 그러는데 차타고 가도 이 문제는 안고쳐지는듯) 조금 헤맨정도가 좀 문제였던듯하다.

처음이니 그렇겠지만 아직 운전이 힘들다기보다는 재미있는 편이라 기회되면 여기저기 운전해보고 싶긴 한데 오늘 저렇게 돌아다니니 기름이 상당히 소모가 많아서 얼마나 자주 이렇게 탈 수 있을까싶기도 하다. 그래도 뭐 경험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데 일단 의의를 두고...

용산역에서 짝꿍 보내려니 의외로 저번에 광주서 올라올때 만큼의 서글픈 느낌은 덜했다. (그렇다고 덜 아쉬웠다거나 그런건 결코 아니고) 가는 것이랑 보내는 것이랑 그 느낌의 차이 때문일까. 그래도 이제는 진짜 출국날 공항에서밖에 못볼텐데.. 슬슬 광주 도착할때 됐을텐데, 무사히 귀가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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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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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2. 21:22 생활의 발견
우리 각자는 모든 사람 앞에서 모든 사람에 대하여 유죄이며 내가 다른 이들보다 더 그러하다. 
 -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트위터에서 모 전 국회의원이 올린 인용구인데, 이 것을 보니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정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전부터 읽고자 고등학교때 용돈모아 사두었으나, 워낙 쉽지 않은 탓도 있고 이래저래 번역도 어려운 듯하여 그냥 이참에 최근에 나온 번역판으로 새로 사서 읽을까하고 번역관련 글들을 찾아 읽어봤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게 약간은 어려워도 가장 느낌을 잘 살렸다네...? -_-a 사실 소설을 즐겨 읽지만 워낙 큰 줄기만 잡고 쭉쭉 읽어나가는 탓에 섬세한 심리 묘사라던가 작중 인물에 대한 공감따윈 거의 못하는 편이라 잘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만은 내가 이런걸 걱정할 여유가 있을리 없는데 왜그럴까. 방학때 워낙 논 탓에 읽은 것은 미천하고, 당장 논자시와 논문발표(라기보단 결국은 직면한 문제이자 궁극적인 문제로 지도교수 면담)가 눈 앞에 있는데 말이지. 

 그래서 논문 진척이 어떻냐고 물어보면 "하루 네다섯시간 자는 시간하고 밥먹는 시간 빼고 논문에만 투자하면 쓸 수 있겠다"싶다. 그러니까 별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 -_- 읽는 속도 문제도 문제지만 결국 정리를 잘 하는가의 문제인것 같은데, 여기서 완전히 실패한듯. (사실 읽는 속도도 형편 없다)

 주변이 돌아가는 상황이나 개인적인 상황이나 이래저래 이번 학기에 끝내야겠다는 이유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데, 문제는 몸과 머리가 그만큼 따라주지도 않고, 그래서 하루하루 벼랑끝으로 떠밀려가는 느낌이랄까. 

 이래저래 단 하루만이라도 그날 목표했던 분량을 해치우고 마음 편히 잤으면 하는게 소원이지만, 한 번도 이루질 못해 심난할 따름니다.
 
posted by Gruentaler
2011. 6. 27. 15:23 생활의 발견
1. 어제 모처럼 학교 왔다가 집에 가는 길에 깨끗해진 본부를 보고 굉장히 낯설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게 "보통의 모습"일텐데, 어느새 플랜카드들이 걸린 본부가 익숙해졌나보다. 그래서 근 한달만에 본부 점거가 끝난 것을 직접 눈으로 봐도 실감이 잘 안나기도 하고.
 아무튼 점거 해제 타이밍만 두고 생각한다면 사실 잘 잡지 않았나 생각한다. 방학이 더 지나고 계절학기도 끝나면 처음 비상총회때나 본부스탁만큼의 관심과 열의는 사라질테니까 말이지. 열심히 활동하던 친구들의 얘기나 트위터를 보면 사실상 패배라고 우울해 하지만 그래도 상황을 그다지 낙관적으로 지켜보지 않았던 한 사람으로선 이정도면 선방한 거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결국 이렇게 됐으니 총장이 약속대로 어느정도 성실하게 대화를 할지를 계속 관심가지고 두고보는게 제일 중요할 것이다. 물론 총장도 그냥 듣는 것만으로도 끝나선 안될테고.... 모쪼록  총장이 사태가 의외로 진행된 점을 염두에 두고 이제 진행 방식이나 속도를 좀 바꾸기를 바라마지 않는데, 그동안 한 짓이 이명박 정부에서 욕먹는 짓이랑 판박이였던지라...과연 그럴지.

2. 아침에 밥을 먹으면서 자기네 방송사에서 여름 시즌에 새로 시작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을 봤다. 이런 저런 소개와 함께 "....에서부터 서울대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참가자 이름이 나오는데 낯익은 이름이 나왔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역시나 아는 사람이다. (그쪽이 날 아는지는 모르겠다. 반 후배이긴 하지만 나이차도 있고 이래저래 반방에서 같이 한 시기는 거의 없는걸로 알고 있으니까, 나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는게 더 사실에 가까울지도.)
 이 프로그램 말고도 두 개 정도의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을 더 소개해줬는데 보고 있자니 약간 화가 났다. 아무리 대세가 서바이벌이라고 하더라도 이젠 서바이벌이 아니면 프로그램 자체가 진행이 안되는 것일까 하고. 현실에서도 승자독식의 서바이벌이 판을 치고, 여기에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기고 있는데 왜 텔레비전에서도 똑같은 형식의 프로그램이 나오는 걸까. 뭐 현실과 텔레비전 속 세계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니 당연한 것 아니겠냐...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보고 있자니 마음이 불편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7ㅏ수다"는 정말 마음에 안들지만.. 뭔가 사람의 어두운 마음을 잘 찌른 것 같기도 하고. "바람직한 진행혁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하니 TV서 보기 힘든 실력있는 가수들 볼 수 있는거 아니냐?" 이렇게. 이 프로그램에 대한 불편한 마음에 대해선 더 이야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지만, 나는 방송 초반부 만을 봤기 때문에, 혹여나 그 뒤로 내 불편함을 덜어줄만큼 바뀌었을 수도 있으니까 이 얘긴 그만 하련다.)

3. 그러나 경쟁 피로증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논문만 빨리 잘(응?) 쓰면 되는, 경쟁하고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원생이 이런거 얘기해봤자 누가 공감해줄까 싶기도 하고.... 등등의 주절거림으로 최근 하지 않은 블로깅을 대신해봅니다. 때가 되면 조금 더 정리해서 말할 수 있겠지요. 
posted by Gruentaler
2011. 1. 17. 01:32 생활의 발견

  새해를 맞아 한 해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지나간 해에 대한 반성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늘 연말연시에 막연하게나마 새해의 다짐은 해도 지나간 해에 대해서 크게 생각해보았던 적은 것 같다.


 지난 해의 초 나는 블로그에 “올해에는 조금은 더 부지런해지고 조금은 더 부끄러워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감스럽게도 이 다짐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 같다. 논문만 해도 여름 방학동안 주제를 잡고 2학기에 서론을 마련해서, 이번 1학기에 발표한다는 것이 계획이었다. 하지만 태만한 탓에 계획을 이루지 못하였다. 여전히 주제를 잡는 것에 고민하고 있고, 스스로가 논문 진척 과정에 만족하지 못해 마음 편히 잠든 적이 거의 없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부지런히 살지 못했음을 반성해야 할 이유가 있으리라.


 부끄러워할 줄 알자는 것은 내가 ‘지금, 여기(hic et nunc)’에 안주하고 만족하지 말자는 경계심에서 삼은 좌우명이었다. 하지만 부지런하지 못했기에 나는 늘 부끄러워하며 잠들었으니, 한해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자부하기는 부끄럽다. 부끄러워하기만 하고, 그 이상의 노력은 항상 내일로 미루다 한해를 다 보내버리고 말았으니까. 이렇게 되니 왠지 부끄러워할 자격이나 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지난해가 마냥 실패한 해만은 아니었다. 나는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다시 체중을 줄였고, 우연찮게 다시 해외를 다녀올 수 있었으며, 학교 안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정도면 총론에선 만족스러울지 못해도 각론에서는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한 해였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올해는? 물론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더욱 부지런해지고 더욱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리라.


1. 진로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진지하게 열어둘 것.

2. 논문은 반드시 2학기에 마무리할 것. 공부를 계속하면 그 출발점이자 연속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더라도 논문은 그 마무리이기 때문에.

3. 쓰기보다 읽기에, 읽기보다 생각하기에.

4. 하지만 그렇다고 읽기와 쓰기를 게을리 하지 말 것.

5. 사소한 일이라도 먼 앞날을 헤아리고 인생의 깊은 뜻을 생각해서 말하고 행할 일.

6. 따라서 말하기 전에 반드시 생각하고 말할 것.

7. 친한 사람이라 하여 함부로 대하지 말 것.

8. 공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



 세 번째 다섯 번째는 광복 전후에 활동한 사학자 김성칠이 ‘새해의 맹세’로 1950년 1월 1일 일기에 남긴 것 중의 일부이다. 물론 취하지 않은 것도 마땅히 따라야 할 일이겠지만, 큰 맥락에서 조금은 벗어나거나 중복되는 것 같아 그대로 전부를 옮기지 않기로 하였다.


 어느덧 새해 첫 달도 절반이 지나 이제 새해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아직 마음은 그렇지 않다. 새해의 다짐도 예전 같았으면 어설프게나마 들뜬 마음에 진작 정했을 터이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정한 느낌이다. 지나간 해가 썩 만족스럽지 못한 미련 때문일까. 하지만 그렇다고 지난 일을 제 때 매듭짓지 못하고 지금을 외면한다면 똑같은 후회를 올해 말에 다시 할지도 모른다. 그러지 않기 위해 항상 경계하고, 또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posted by Gruentaler
2010. 11. 22. 13:52 생활의 발견

 블로그에 한참 글을 못썼다. 트위터에서 시시덕거리느라 그랬던 것일 수도 있고, 이래저래 오랫동안 키보드를 두들길 물리적/정신적 여유가 없어서일 수도 있다. 이래저래 "안썼다"라고 말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지금 오른쪽 한 구석에 "작성중인 글"이라는게 몇 개 뜨는데, '오랜만에 한번 블로깅 좀 해야지'하고 마음먹고 쓰다가 끝내 완성시키지 못한 글이다. 아무래도 타이밍을 놓친 것 같아서 완성시키지는 못할 것같다.

 뭔가 논문 주제쪽으로라도 끄적여 본다거나 읽고 있는 책들을 중심으로 블로그에 끄적여보고 싶지만, 어느쪽도 진전이 없으니 방치될 수 밖에 없는듯도 하다. 논문 쪽이야 원래 그런거지 뭘, 하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반대로 읽는 책이나 딴 생각들이 그만큼 늘어야 할텐데 말이지. 여름방학 이래로 읽다가 중간에 덮어버린 책이 도대체 몇 권인지... 왠만큼 재미가 없는 책이라도 일단 붙잡으면 끝까지 보는 편인데, 요즘은 그러질 못하고 있다.

 요즘 사는게 뒤죽박죽인데, 토끼 여러마리 잡으려다 한마리도 못잡는 기분이다. 사실 그래서 만마리라도 잡으려다 그런거냐, 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고, 두-세마리정도가 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조금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쓴다면야 반드시 무리는 아닐것 같다는 느낌은 드는데 이런 일 저런 일들로 발목 붙잡힌다는 느낌이다. 생활습관이 몇년째 고정되지 못한 탓도 큰 것 같은데 (아침형 인간을 지향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함. 그렇다고 올빼미형 인간도 아니고, 그저 문제에 직면하면 "일단 자고보자"라는게 몸에 베어버린 듯) 딱히 대책이 떠오르지도 않는달까.

 라는 주절거림으로, 신발끈을 다시 묶는다는 심정으로 포스팅을 함. 블로그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겠다는 마음으로.
posted by Gruentaler
2010. 10. 22. 20:50 생활의 발견

 킨들3를 주문했는데, 한국이 아닌 캐나다의 누나 집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었다. 어차피 추석즈음해서 캐나다의 누나 집에 가기로 되어 있던것도 있었고, 마침 (당시) 주문을 하면 그때쯤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혹시나 하는 관세나 기타 배송료등을 절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단지 킨들 케이스 뿐이었다.
 정작 나보다 아주 약간 일찍 DX를 주문했던 연구실 선배가 추석 전에 받았던 것을 생각한다면 노랫말 따라 '도대체 이건 뭔가 아니다' 싶을 따름이다. 아무튼 9월 24일쯤에 도착할 예정이라던 나의 킨들은(참고로 13일에 도착예정이라던 케이스는 22일에 도착했다.), 내가 큰누나네 집에 있었던 9월 28일까지도 도착하지 않았고, 결국 달을 넘겨 10월 9일에야 도착하였다. 미국에서 출발한 내 킨들은 지구는 둥구니까 자꾸자꾸 걸어나간 나머지 한 세바퀴 돈 다음에 캐나다에 왔나보다. 도대체 교과서에서 그렇게 배워왔던 북미자유무역협정은 뭐란 말인가? '해외'배송료야 그렇다치고 (비싸진 않지만) 관세도 붙었다. 이렇게 FTA를 반대할 이유가 하나 또 생겼다.
 그렇다고해서 9일에 누나가 바로 보냈느냐? 아니올시다. 그 주 주말부터 거의 한주동안 추수감사절 연휴라 우체국이 안한단다. 결국 캐나다의 누나네 집을 떠난 날짜는 연휴가 끝난 14일, 보통 일반 우편이 열흘 안팎으로 걸리니 월말에나 받을 수 있겠구나 했는데, 오늘 아침에 도착했으니 생각보다 (특히 주말도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빨리 온 셈이다.

 ....그렇게 킨들이 나에게 드디어 마침내 다가왔다.


<킨들 6' 본체와 설명서>





 <엽서(찬조출연 프로이센 왕비 루이제)-내 수첩-A4용지와 함께 크기 비교>

전자잉크는 전에DX를 봐서도 알았지만, 종이에 인쇄된것 처럼 정말 선명하게 나온다. 아래 사진은 아마존에서 공짜로 다운받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의 일부분.


생각보다 구린데?라는 생각을 하셨다면 그건 조명때문이지 결코 킨들 문제가 아니다. -_-;
하지만 문제는 PDF인데... 화면이 작다보니 확실히 PDF보기는 약간 힘들지 않을까도 싶다가..그래도 익숙해지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페이지 넘김이 E-Book에 비해서 제법 느려지는것도 약간 흠이라면 흠. 아래 pdf는 워드로 작성한 글을 pdf로 전환하여 킨들로 옮겼다. (사진에는 없지만 원래부터 pdf 파일이었던 것을 봤는데, 아래 사진들 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못난 사진사의 형편없는 실력 탓일수도 있고, 애당초 pdf파일이 아닌 워드파일을 전환한 것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E-Book보단 좀 아니라는걸 알 수 있다. 그래서 글자를 좀 진하게 바꿔봤다.


아까보다는 괜찮아졌지만 그래도 2% 부족한 느낌이다. 그래서 화면대비 150% 확대를 해봤다.


한결 나아졌다. 다만 확대한만큼 이리저리 페이지를 움직여가며 봐야하는데, 그럼 또 로딩시간이 약간 걸려서 귀찮아질테고, 아무래도 왠만하면 확대는 안하고 그냥 글자만 진하게 해서 볼 것 같다. PDF파일은 킨들 구입시 받은 계정으로 이메일을 보내면 알아서 킨들 화면 크기에 맞게 바꿔준다고 하고, 실제로 해봤는데 오히려 보기에는 약간 그게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페이지를 무식하게 그냥 나눠버렸다...) 

그렇다면 이제 한글은 어떨까? 다소 삽질을 했지만 인터넷 이북관련 카페를 통해 한글 폰트 변경과 영한사전 설치 등등을 했고, 아래 사진은 네이버의 나눔명조체로 설정한 한영 사전이다.


 폰트를 바꾸기전 한글은 좀 못봐주겠다 싶었는데, 글씨체를 바꾸니 한결 보기 편해졌다.

 전자책보다는 pdf를 더 많이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내가 당장 전자책으로 보고 싶은 책들이  전자책으로'도' 나올만큼 시장성이 좋을리가 없기 때문에...) 내가 산 킨들은 솔직히 말해서 100% 내 목적에 맞지는 않으리라. DX나 아이패드가 그런 점에선 더 좋을 것 같지만, 가격이 만만찮으니... 그래도 인터넷을 통해서 지레 걱정했던 것보다는 문제는 없어 보인다. 본체도 굉장히 가벼운 편이고.(그렇다고 가방의 무게가 크게 줄지는 않겠지만...) 화면도 크게 피로감을 준다거나 그런 것이 없어서 대단히 만족스럽다.
posted by Gruentaler
2010. 8. 24. 23:35 생활의 발견

어느분의 비난 패턴.

 1. A("문제의 핵심")
 2. B(그 다음에 눈에 보인 문제점이나 사실 큰 문제점은 아님)
 3. C(이 사안과는 관계 없는, 다른 일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불만)
 4. D(말하는 상대방이 아닌, 다른 관련자에게 평소에 가지고 있던 불만)
 5. E(말하는 상대방에게 전부터 가지고 있던 불만)
 6. "그래도 너가 열심히 한 것은 알고 있다만", "너가 이렇게 한 것은 어떤 상황이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뒤늦은 수습)
 7. 다시 A 주제로 돌아옴. 즉, 6번은 다시 비난의 추진력을 얻기 위한 훼이크.
 8. 이후 E->D->B->C->A->B->D->E..... 당신이 지치실때까지 무한반복.


  특징: 일단 한번 Fire!!하면 자신이 Fire!!했다는 사실에 또 Fire!!하시기(그야말로 분노가 또다른 분노의 원동력이 됨. 이건 뭐 무한동력도 아니고....) 때문에 말그대로 "하얗게 불태울때까지" 반복됨.


  오늘 20분 동안 당하고도 연달아 전화로 또 두 번이나 당하고, 그러다 나도 정신줄을 놓은 나머지 전철에 아끼던 우산을 두고 내린 허탈감에서 쓴 것은 결코 아닙니다. 특정 인물이 떠올랐다면 그거슨 오해.

posted by Gruentaler
2010. 8. 2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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