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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발길을 멈추고 주저앉고 말면 우리 삶은 거기서 끝나게 됨이라 - 이청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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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7. 26. 12:45 생활의 발견


 종심끝나고 심사위원장님하고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라기보단 늘 그렇듯이 일방적으로 들었지만) 아무튼 이 분이 뭔가 자상하면서 동시에 생산적인 덕담(?)을 하신건 학교다니면서 처음 본듯도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론 심사위원 세 명 모두 같은 얘기를 하면서 한사람만 왜 그리 성질에 짜증을 내는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기도 했다. 물론 자기 자식하고 옆집 자식 대하는게 다르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받은 짜증들은 (특히 발표 직전부터해서 어쩌면 지금까지도)  그 정도를 넘어서지 않았나싶기도.

아무튼 이번학기동안 집중적으로 (물론 그렇다고 그 전에는 안그랬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논문 관련해서 보다 더 자주 만나다보니 그랬던 것이지...) 그 분의 짜증을 들으면서 느낀게, 그 분이 실제보다 더 안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엄격한 학업지도"와 "단순히 마음에 들지 않아 버럭 내는 짜증"을 구분 못해서라고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렇게 생각해보면 그 분의 나에 대한 짜증도 결국은 "나 자신"이 아니라 "내가 들고오는 결과물"에 대한 짜증일테고, 어찌보면 부당하지만은 않다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은 짜증 들어주는 사람 입장에선 그게 성격의 짜증이든 어떤 성격의 짜증이든 듣기 정말 짜증난다는건 마찬가지.

짜증난다는 말만큼이나 듣는 사람 짜증나게 하는 말이 없다는 말에 공감하는 편이라 웬만하면 짜증나도 이 말을 안쓰려하지만,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많이 썼으니 널리 양해를.....


그래도 무사히 종심은 마쳤고, 더 고치긴 고쳐야할텐데...하아.

posted by Gruentaler